남자 수염 레이저 제모 통증 수준

나는 레이저 제모 3회차의 레린이다. 수염뿐만 아니라 겨드랑이, 하체 전체, 심지어 발등, 뒷머리까지 했는데 이번 시간에는 수염 통증에 대해서만 다루겠다. 우연히 터득한 통증 줄이는 노하우도 공유할 예정이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수염-레이저-3회차-인중-턱-사진
수염 레이저 3회차 사진 듬성듬성 나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


수염 레이저 제모 통증

남자가 가장 많이 하는 레이저 제모 부위는 아무래도 수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통증 또한 최강이라는 말이 많다. 실제로 나보다 앞서 레이저 시술을 진행했던 친구들 중에 5회치 돈을 지불하고 2회 만에 포기한 친구도 있을 정도면 더 이상의 표현은 필요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수염라인 중 가장 아픈 곳이 하필 제일 중요한 인중이다.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이라 만족도가 제일 높은데 통증지수가 높다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하지만 나는 정말 운이 좋게도 털이 굵고 뻣뻣한데도 통증이 적은 편에 속했다. 물론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고 지인들처럼 아파서 눈물이 날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참고로 내가 받은 기계는 아포지 플러스 레이저였다. 피부과에서 대중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기계이며 특정 기계가 특히 아프다는 의견은 없고 대체적으로 다 비슷하게 아프다고 한다.


마취 해야할까?

무조건 하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얘기한 듯이 나는 통증이 적은 운 좋은 케이스지만 다른 덩치 좋은 친구들이 갈 때마다 눈물 한두 방울씩 흘리거나 병원에 들어가기 전부터 손에 땀이 맺히는 걸 보면 처음 병원에 방문하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하라고 권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병원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방문한 곳은 마취를 스스로 해야 했다. 아무래도 거의 전신 제모를 하다보니 가격이 저렴한 공장형 피부과를 선택했는데 그래서 직접 해주지 않는 것 같았다. 하지만 마취는 그냥 크림을 바르면 끝나는 거라 번거롭지 않았고 내가 바르고 싶은 만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서 오히려 편했다. 나는 마취크림을 듬뿍 발랐다.


통증 줄이는 법

남자들이 수염 레이저 제모를 망설이는 이유는 사실 비용 아니라 통증 때문일 거다. 그래서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한다. 나는 처음 병원에 방문할 때 현장에서 면도기를 제공 해준다는 말만 듣고 다리털을 밀지 않은 상태로 그냥 갔다. 막상 방문하니 당연히 면도크림은 없었고 일회용 면도기 딱 하나를 가지고 탈의실에 쭈그려 앉아 밀어야 했다. 나는 최대한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마취크림을 바른 후 다리털을 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다리털이 너무 많고 곱슬거려서 다 미는데 한 시간이 넘게 걸렸다. 일반적으로 마취크림 도포 후 15~30분 정도 지나고 시술을 시작하는데, 나는 1시간 20분 정도가 지나서야 레이저를 쏘기시작했다. 기다려 준 직원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시술을 시작했는데 너무 오래 바른 탓인지 이미 내 인중과 턱에는 아무런 감각이 없는 상태였다. 통증은 거의 없다시피 했다. 특히 가장 아프다는 인중을 중점적으로 조졌지만 따끔하는 수준으로 스치듯 지나가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병원 방문 전 준비사항

앞서 언급한 통증 줄이는 방법은 유선이나 카톡 상담을 통해 예약시간 보다 조금 더 일찍 방문한다는 내용을 사전 공유해 주는 것이 좋다. 나같은 경우는 약 30분 정도 빨리 방문해서 마취크림 바르고 시술하겠다고 미리 카톡을 보내놓고 방문하는 것이 하나의 루틴이 되었다.


만족도

통증이 적어서 그런지 나는 특히 더 만족스럽다. 아무래도 매일 수염을 미는데도 오후 시간대에 다시 덥수룩하게 자란 모습을 보면 폐인 같은 느낌을 들었는데, 지금도 매일 수염을 밀지만 똑같이 밀어도 숱이 많이 줄어서 훨씬 더 깔끔해 보인다. 10~15회 정도 지나면 눈에 띌 정도로 수염이 적어 보인다는데 나는 이미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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